소아에 있어서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 의 전체 생존율은 80%에 달하고 있으나, 재발한 환자의 경우 그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불량하며 그 치료방법도 제한적이다. 스테로이드는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치료에 주요한 약물의 하나로 이에 대한 저항성은 환자의 생존율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칼슘길항제의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에서 스테로이드 저항성 감소 효과를 분석하여 기존의 항암제와 함께 병합요법제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하였다. 우선 스테로이드 저항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세포주를 제작하여, 스테로이드 저항성을 획득하기 전후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세포 간의 생화학적 차이를 분석하였다. 이후, 칼슘길항제가 스테로이드 저항성 세포의 성질변화를 유도하여 스테로이드 저항성을 낮추는지 여부를 평가하였다. ABCB1 ( P-glycoprotein)는 ATP Binding Cassette (ABC) 전달체의 하나로 다양한 암에서 항암제치료 저항성에 관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Rhodamine 123을 이용해 스테로이드 저항성 유도 전후 또한 칼슘길항제 처리 시 ABCB1 발현의 변화를 평가하여, 칼슘길항제가 스테로이드 저항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세포에서 ABCB1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Tissue transglutaminase (TG2)는 칼슘의존성 세포내 효소로서 다양한 암세포에서 발현됨이 밝혀져 있으며, 스테로이드 저항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세포에서도 과발현된다. 우리는 스테로이드 저항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세포에서 칼슘길항제에 의해 이 TG2의 발현 및 이하 신호 역시 억제됨을 발견하였다. 마지막으로, 스테로이드와 칼슘길항제를 함께 사용하였을 때 스테로이드 저항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세포에 대한 스테로이드의 세포사멸능력이 향상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칼슘길항제가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치료과정에서 유도된 스테로이드 저항성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를 통해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에 있어서 스테로이드 내성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으로써 칼슘길항제의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